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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랜드 겨울 여행 후기 2(feat.엘리시안 스노우 힐 & 펀파크)

엘리킴0721 2023. 1. 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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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오전- 엘리시안 강촌 스노우 힐 & 펀파크

그리고 대망의 둘째 날, 레고 랜드 파크가 휴장이라 대안으로 선택한 겨울 놀이터 눈썰매장으로 향했다. 엘리시안 강촌의 스노우 힐 & 펀파크의 눈썰매장은 레고랜드 호텔에서 불과 30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5세 딸은 말할 것도 없고, 8세 아들도 태어나 첫 대형 눈썰매장 방문이었다.

아이들 만큼이나 나도 설렘가득 안고 방문한 눈썰매장은 스키에 비해 많이 한산한 모습이었고, 전날 눈이 온 바람에 덜 미끄럽다고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에겐 '오히려 좋은' 상황이었다. 5살 둘째가 혼자서 썰매를 타고 내려올 수 있을 정도로 딱 적당한 빠르기여서 두 아이들은 신나서 환호성을 지르며 눈썰매를 즐겼다.

눈썰매장은 우리가 갔던날 튜브썰매, 플라스틱 썰매, 회전 썰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오전 타임에 가서 우리 가족은 모든 썰매를 즐길 수 있었다. 아직 아기로만 생각했던 두 아이가 신나서 썰매를 스스로 타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뿌듯하고 즐거웠다.

오전 9시 15분쯤 입장했지만 이용객들이 없다보니 거의 전세내다 시피한 썰매장이었다. 그러다 보니 원 없이 신나게 실컷 눈썰매를 타고도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있었다. 우리가족은 그 시간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눈이 잔뜩 쌓인 썰매장에서 눈 집게로 오리, 눈사람, 하트, 펭귄을 만들어보며 또 한참 시간을 보냈다.

총 3시간의 입장 시간 동안 한시간 반 썰매를 타고 30정도 눈놀이를 하고나니 11시 30분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아침에 썰매장에 일찍 나선다고 조식을 7시경 먹은데다 눈썰매까지 실컷 탔더니 벌써 배가 무척 고팠다. 그래서 미리 알아둔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엘리시안에서 3분 거리에 있던 닭갈비 집 '호원가든' 이미 초록창 검색을 하면 맛집으로 먼저 뜨는 집이어서 그런지 11시 30분 무렵이었는데도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다. 우리는 철판과 숯불 중에 숯불 닭갈비를 먹기위해서 왼쪽에 있는 별관에 자리 잡았는데 역시 숯불 닭갈비가 인기가 많은지 우리가 입장 한 후 대기가 시작되었다.

역시나 배가 고팠던 우리는 어른2 아이2 이렇게 네 명이서 닭갈비 4인분과 물 막국수1 비빔 막국수1을 남김없이 모두 먹어 치웠다. 8살 우리 아들은 물막국수 거의 한 그릇을 혼자서 해치웠다. 닭갈비는 껍질이 함께 붙어있어서 처음에 굽기 전에는 좀 꺼려졌는데 굽고나니 껍질이 제일 맛있었다.

점심을 다 먹었지만 시간은 고작 12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제는 레고 랜드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다. 우리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는 바로 다음 일정에 그 이유가 있다.

둘째날 오후 - 레고 랜드 파크 팩토리 어드벤쳐 탑승

첫날 호텔에서 키즈 프로그램을 안내해 주던 직원분이 정말 기쁜 소식을 알려주었었다. 바로 동계 휴장 기간 팩토리 어드벤쳐도 12월31일을 기점으로 운휴일 줄 알았는데 1월7일 토요일 오후 3시까지는 운행을 한단다. 그래서 우리는 둘째날 일정인 눈썰매장 일정에 팩토리 어드벤쳐 이용 일정을 끼워 넣게 되었다.

눈썰매를 오전 시간인 9-12시까지 이용하고 레고랜드로 1시까지 돌아오면 팩토리 어드벤쳐를 충분히 탑승 할 수 있는 일정이 되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서둘러야 하는 일정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결론 부터 말하면 이 또한 이번 여행에서 계획한 모든 것을 아주 알차게 경험 할 수 있게 해 준 사건이었다.

눈썰매장에서도 실컷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점심 식사까지하고 호텔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오후 3시 팩토리 어드벤쳐의 동계 시즌 운휴까지는 딱 2시간 정도 남은 상황. 방으로 올라가서 눈썰매 복장을 벗어 던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팩토리 어드벤쳐를 탑승하기위해 Go Go~

레고 개발자의 이야기를 담은 공장 컨셉의 놀이기구 팩토리 어드벤쳐! 비록 파크는 휴장이었지만 아직 운휴하지 않은 단 하나의 정말 소중한 놀이기구였다. 아이들은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는 얘기에 엄마 아빠의 재촉에도 모든 일정을 군말없이 따라 주었다.

운휴를 앞두고 있어서 사람들이 몰릴 줄알았는데 여기도 또 아무도 없었다. 직원분들 보가 민망할 정도였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팩토리 어드벤쳐로 입장 하자 레고의 역사와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펼쳐졌고 길고 긴 미로 같은 통로를 통과한 끝에 기차 같기도 스포츠카 같기도 한 팩토리 어드벤쳐 놀이기구가 등장했다.

아이들은 휙휙 돌아가는 놀이기구를타고 내가 레고 공장의 미니 피규어가 된다는 설정의 영상을 감상하면서 신나게 팩토리 어드벤쳐를 즐겼다. 그리고 끝나기가 무섭게 5살 둘째는 "엄마 나 한번 더 탈래요!" 또 직원분들 보기가 민망했지만 그래도 이용객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하는 마음으로 바로 한 번 더 탑승했다.

탑승하고 나온 끝에는 기념품 샵이 기다리고 있는데 샵 크기나 판매 제품이 조금 빈약했다. 차라리 호텔 내부에있는 리틀 빅샵이 제품은 더 다양했던 것 같고 운휴기간 우리가 갈 수 있었던 샵들 중에는 파크 입구에 있는 샵이 가장 크고 제품 종류도 많았다.

이렇게 둘째날 일정도 꽉꽉 채워 신나게 놀았다. 저녁엔 아들 생일 기념 레고랜드 호텔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부페 식사를 했는데 밥보다 디저트류가 맛있어서 디저트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 리틀 빅샵에서 생일선물을 비롯해 아이들 친구나 조카에게 줄 선물도 구매를 했다.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보니 레고랜드 호텔의 리틀 빅샵이 가격이 저렴하고 시중에 판매하지 않는 제품도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몇 개 더 득템 할 걸 그랬다는 생각에 아직도 아쉬운 마음 가득이다.

셋째 날- 다시 집으로

마지막날 아침이 되자 아들은 지금까지 생일 중 가장 신나는 생일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다 못해 집에가기 싫어 우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다음이 있어야 지금이 더 즐겁고 가치있는 법이다. 잘 다독여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의 생일을 맞아 얼떨결에 떠나게 된 겨울 여행이었지만 이번 여행으로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 때의 여행이 주는 편안함과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항상 여행 일정을 짜면 계획대로 모두 하기 힘들고 또 한다하더라도 시간이 오버되는 상황이 많이 연출 되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이래서 세상은 불공평하지많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 또 해보게 된다. 레고 랜드 파크 휴장이라는 큰 것을 잃은 줄로만 알았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의 상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또 어디로 가볼까? 벌써 다음 여행지 검색을 시작하며 우리가족 겨울 여행 포스팅을 마친다.

강촌 엘리시안 스노우 힐 & 펀파크! 할인 예약 팁

눈썰매 @ 엘리시안 스노우 힐 & 펀 파크 야놀자 할인 예매 & 이용 방법

1. 올겨울 첫 눈썰매 레고랜드에 가기로 계획했는데 메인 일정이 눈썰매가 되어버린 슬픈 현실이지만 눈썰매도 무척 타고 싶었다고 위안 삼아보며 강촌 엘리시안 스노우 힐 & 펀파크 눈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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