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 / 2022. 12. 5. 13:20

델리카한스 프리미엄 딸기케익 시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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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로비 트리 전경

1. 케이크 픽업

드디어 롯데 호텔 델리카한스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를 픽업하는 날이 되었다. 퇴근길에 롯데호텔에 들러 케이크를 픽업했는데 육아기 단축 근로 중이라서 사람이 덜 붐비는 시간인 오후 4시에 픽업 할수 있었기에 금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가져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으로 무사히 집까지 케이크를 잘 가져 갈 수 있었다. 

호텔 정문을 통해 들어오면 오른편으로 델리카한스가 바로 보이고, 왼편으로는 백화점과 이어지는 내부 연결 통로이다. 멀리서도 내가 주문한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가 쇼 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것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가까이가서 보니 '품절'이라고 크게 씌여 있어 케이크를 픽업도 하기 전에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나는 금요일이기도 하고 늘 타고다니는 나의 통근 버스인 광역버스 시간 때문에 유선으로 미리 포장을 해놔달라고 요청 하려 했는데 델리카한스의 메뉴얼 상 고객에게 케이크의 상태를 직접 확인시켜 준 후에만 포장 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아무리 급해도 미리 포장해 놓은 것을 찾아오거나 할 수는 없고 반드시 고객의 확인을 거친 후에 포장된 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그래도 네이버 예약을 하고가서 그런지 간단하게 이름과 전화번호 뒷자리만 체크 후 케이크를 바로 가져왔고 케이크 상태에 대한 나의 컨펌이 끝나자마자 직원이 능수능란한 솜씨로 후다닥 정말 1분도 안 걸리는 시간만에 완벽하게 케이크를 포장 해 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호텔의 서비스에 감동 받은 사실이 있다. 알고보니 그 직원 분은 늦은 식사를 가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내가 케이크 픽업을 위해 방문을 했고, 유선상으로 시간 여유가 없어 빠른 포장이 필요하다고 말한 고객임을 숙지하고 있어 다른 직원에게 인수인계 후 본인은 식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인 나의 시간이 지체 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식사 시간을 할애해서 나를 응대해 주었던 것이었다.

 

다른 직원이 아직 식사가지 않았냐고 그 직원에게 묻는 바람에 상황을 직시한 나는 다른 분이 천천히 해주셔도 된다고 말했으나, 그 직원분은 "시간 여유 없으신것 같아서요 제가 빠르게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 끝까지 나에 대한 응대를 마쳤다. 어찌보면 별 것 아닌 상황이었지만 나는 여러모로 감동을 받았다.

 

그러고선 고객의 확인 없이는 미리 케이크 포장이 안되는 점을 예약 안내 사항으로 써놨으면 내가 굳이 유선 연락까지 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뭐가 그리 바쁘다고 재촉을 한건가 하는 자책도 살짝 했다. 

 

어쨌든, 그 직원분 덕분에 그리고 금요일이라 서울 시내가 막히는 덕분에 버스 시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나는 오히려 여유롭게 호텔 로비도 구경하고 사진도 몇 장 남길 수 있었다.  

호텔에서는 케이크를 픽업하자마자 바닥에 놓고 찍을만한 장소가 없어서 집에 가져와서 부랴부랴 찍어 보았다.

케이크 포장을 꼼꼼하게 잘 해주셔서 광역버스를 타고 픽업을 했음에도 집에 올 때까지 전혀 흐트러지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쇼핑백은 케이크를 예약할 때 미리 2,000원을 추가해서 구매 할 수가 있었는데 쇼핑백 가격 치고는 비쌌지만 그래도 쇼핑백 덕분에 더욱 안정적으로 케이크를 들고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케이크 쇼핑백을 굳이 구매해야 하나 고민한다면 나는 자차를 이용한 픽업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필요 할 것 같다는 생각이고 자차를 이용 하더라도 케이크가 선물용 이라면 구매하는 것이 훨씬 케이크의 값어치를 올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2. 케이크 언박싱 & 시식 후기

델리카한스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 언박싱

드디어 가족들과 함께 내가 퇴근길 광역버스로 나름 힘들게 픽업해온 델리카한스의 케이크 언박싱을 하고 맛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원래는 우리 부부와 아이들 네명이서 조촐한 파티를 할 생각으로 예약 구매한 케이크 였는데, 우리 남편이 가까이 사시는 장인 장모님을 초대했다. 그 바람에 롯데호텔 델리카한스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에 대한 남녀 노소 모두의 반응을 접할 수 있었다. 

케이크의 실물은 사실 조금 놀라웠다.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딸기가 촘촘히 올라가 있는 것도 모자라서 케이크의 단면을 잘라보니 겉으로만 딸기 조각이 박혀 있는 것이 아니었고 케이크의 속안에도 조각이 아닌 딸기들이 알알이 박혀 있어서 기본 제공 된 플라스틱 칼로 케이크를 자를 때 느낌이 스윽 스윽 들어가져서 케이크를 소분해서 나눠 먹기가 쉬웠다.

 

눈을 맞은 것 같은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딸기만 먹어도 상큼하고 맛있었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우유 크림 속에 박혀 있는 딸기를 폭신한 케이크 시트와 함께 먹는 맛도 너무나 좋았다.

 

위에 올려진 딸기 한 개를 기준으로 아이들은 딸기 두개 어른들은 딸기 네개  분량으로 네모나게 커팅해서 나누었는데, 딸기 킬러인 우리 아이들은 내가 미처 소분해서 한 입 먹어보기도 전에 본인들의 분량을 모두 클리어 한 것도 모자라 4살 딸래미는 접시에 묻은 크림을 핥아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엄마 너무 너무 맛있어요 또 주세요 맨날 먹고 싶어요." 라는게 우리 아이들의 시식 평이다. 그 바람에 우리 남편과 나는 딸기 두개 짜리 분량만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크림이 잔뜩 묻은 케이크를 보통 어른들은 좋아하시지 않는데 친정 아빠가 처음에 딸기 4개짜리를 드시고 나서 친정 엄마께 잘라드린 케이크를 마저 탐내셔서 엄마가 당신 것을 양보하셨다.

 

하지만 엄마도 크림의 양이 많음에도 딸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느끼한 맛 보다는 신선한 맛이 난다고 좋아하시면서 평소보다 케이크를 많이 드셨다. 결국, 8만5천원 짜리 케이크는 그 자리에서 순삭 되었다.

3. 델리카한스 프리미엄 딸기케이크 총평

사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픽업하기도 조금 번거롭고해서 남편이 델리카한스 케이크 노래를 부를 때 썩 내키지 않았었다. 하지만 온 가족이 뭔가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만족스러워 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 동안 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호텔 케이크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예약이 어렵고 품절 사태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우연찮은 기회에 롯데호텔 델리카한스의 케익이 네이버 예약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얼리버드 할인까지 받아서 맛보게 된 케이크는 한 마디로 "대 to the 박" 이었다.

 

남들보다 빨리, 조금 저렴하게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던 점과 호텔 베이커리 직원들의 감동 서비스 그리고 온 가족을 즐겁게 해준 이벤트라는 점에서 이번 롯데호텔 델리카 한스 프리미엄 딸기케이크는 정말 굿 초이스 였다. 

 

우리 남편은 할인 없어도 올 겨울 한 번은 더 먹어야겠다며 나에게 또 예약과 픽업을 조르고 있다. 2주 뒤 시부모님께서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러 오신다고 하니 그 기간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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