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 / 2023. 1. 27. 09:00

난방비 절약 꿀팁(a.k.a.난방비 사수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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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난방비 폭탄' 아닌가 싶다. 실제로 설에 가족들을 만났을 때도 대화 주제로 빠지지 않았던 난방비! 다들 걱정만할 뿐 손을 놓고 어쩔수 없지 하는 분위기였다. 우리집도 아이들이 어려 온도를 낮추고 살 수도 없고 사실 아직까지는 많이 나와봐야 얼마나 나오겠어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고지서를 확인하고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집은 아파트형 테라스 하우스라서 관리 사무소도 있고 커뮤니티 시설도 있지만 난방은 개별 난방으로 가스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기에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와 별도로 도시 가스비가 따로 청구되는데 가스비가 정말 딱 두배 인상 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설마 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람을 잡아버렸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때 2021년 12월 가스비는 52,730원이었는데 2022년 12월 가스비가 자그마치 105,500원 정말 딱 2배다. 작년 추이를 봤을때 12월보다 1월에 가스비가 더 많이 나왔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20만원에 육박할 듯 하다.

 

갑자기 발등에 불이라도 떨어진 듯이 난방비 절약 꿀팁들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검색 사이트, 뉴스 기사, 유튜브 할 것 없이 난방비에 관련한 내용이라면 닥치는대로 확인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 난방비 절약 꿀팁을 오늘 포스팅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외출' 버튼은 난방비 도둑?

난방비 관련 여러기사를 보던 중 내가 난방 온도 조절을 할때 주로 쓰는 방법인  '외출' 버튼을 누르고 출근을 하면 그게 바로 난방비를 새어나가게 하는 주범이라는 이야기가 눈에 확 들어왔다.

 

날이 추울 때 외출 모드를 해두면 난방에 필요한 물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 다시 난방을 가동했을 때, 가동시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난방비가 올라가게 된다고 한다. 또한 외출 기능은 요즘 같은 한파에 3일 이상 장기 외출 할 경우 보일러 전원이 완전히 꺼지면 보일러 배관이 동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위한 기능이다. 

 

내 딴에는 외출 모드는 보일러를 완전히 끄지는 않으면서 집안에 난방이 들어오지는 않게하는 뭔가 전기 콘센트의 '대기 전력' 같은 느낌으로 이용했던 모드인데 난방 업계에 오래 종사해 온 전문업체 대표의 인터뷰를 읽으니 내 생각과는 정반대였다.

 

특히나 지역 난방은 개별 난방 보다 집안 온도를 올리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려 난방비를 아끼려 외출 버튼을 눌렀다가 오히려 난방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집처럼 보일러가 있는 개별 난방이더라도 아주 단열이 잘되어 있는 집이 아닌 이상 외출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문가는 3일 이상 외출 하는것이 아닌 출근 하면서 몇 시간 후에 다시 보일러를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면 차라리 설정 온도를 원하는 온도보다 1~2도 정도 낮춰 놓는것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팁을 알려줬다. 이 정보를 보자마자 나는 당장 온도 조절기에 외출로 되어 있던 것을 난방 모드 22도로 맞춰 두었다.

난방비 사수 대작전

외출 버튼 말고도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다른 꿀팁에 대해 알아본 내용을 정리해 보겠다.

앞서 외출 버튼에 대한 오해를 풀었던 내용에서와 같이 3일 이상 외출시에는 우리집 같은 개별 난방 아파트는 그제서야 외출 버튼을 사용하는 것이 맞고, 지역 난방 아파트는 매일 출퇴근 상황과 같이 설정 온도를 1~2도 낮춰 두는게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잘 사용하지 않는 방의 난방 밸브는 아예 잠그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해야 하는데 밸브 5개중 1개를 잠그면 데워야 할 면적이 줄어 밸브가 열려있는 다른 방들이 조금 빨리 데워지는 효과는 있을지언정 난방비가 덜 나오지는 않는다고 한다. 

 

밸브를 잠궈 같은 집의 다른 방들보다 냉골이 되어버리면 주변의 밸브를 잠그지 않은 방들의 따뜻한 공기를 빼앗아가기 때문에 밸브를 70%정도만 잠궈서 난방이 어느 정도 될 수 있게 해두는 것이 난방비를 절약 할 수 있는 팁이다.

 

또한 온도 조절기의 예약기능도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난방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3시간마다 1시간씩 보일러를 작동시키도록 설정하면 난방비가 줄줄 새어나가게 하는 것이니 예약 기능은 난방이 어느정도 된 상태에서 특히 잠잘 때같이 밤새 일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설정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난방비 절약 팁으로 자주 거론되는 수도꼭지 방향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는데 물을 쓴 후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에 두면 보일러가 온수를 바로 사용 할 수 있게 작동해서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단지 수도꼭지 방향 때문에 난방비가 더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는 사용 습관에 관한 문제다. 아무래도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으로 두면 다음에 틀었을 때 자연히 온수가 나오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굳이 온수가 필요 없는데도 온수를 쓰게 되어 난방비가 늘어나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니 물을 틀 때 냉수 방향으로 돌려서 쓰면 크게 난방비에 문제는 없다.

 

마지막으로 보일러 배관청소를 하면 열효율이 좋아져 난방비가 절약 될 수 있다. 배관 청소는 개별 난방의 경우 보일러 상태나 분배기 구조, 배관 상태등을 전문가에게 보여 상담 후에 청소를 결정하는게 좋고, 지역 난방의 경우 10년 이상 된 아파트라면 2~3년에 한 번은 배관 청소를 받는것이 좋다.

 

부랴부랴 알아본 난방비 절약 꿀팁들을 정리하면서 바로 실행해 옮긴 것들이 꽤 된다. 일단 '외출' 버튼이 난방비를 잡아먹는 주범이었다는 것이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육아 휴직으로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 있다보니 조금 두껍게 입고 외출로 돌려놓고 지냈는데 오늘 부터는 설정 온도 낮추기를 실행하고 있다.   

 

그리고 아예 사용하지 않는 방도 난방을 틀어서 온도를 21도 정도로 맞춰 두었다. 수도 꼭지 또한 물을 틀때마다 굳이 온수가 필요 없는 상황에서는 냉수로 돌려서 사용하고 그 동안은 잠들기 전 난방을 풀로 한뒤에 외출로 돌려놨었는데 오늘 밤 부터는 예약기능을 사용해서 잘 때도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게 할 예정이다.

 

1월은 이미 날짜가 많이 지나서 글렀을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2월과 3월 추울 날이 많이 남았다. 일상 생활에서 이렇게 약간 주의만 기울이면 난방비 폭탄을 방어할 수 있다고 하니 모두들 실행해 옮겨 난방비와 따뜻함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길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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