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이 목전이라 너무 입학에 대해서만 관심있게 자료를 찾아봤던 것 같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면 이제 부터는 진짜 시작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입학이 '끝!' 인냥 너무 입학 전 준비에만 치중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긴장하고 주눅 들 수 있는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후 엄마의 손길을 느끼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준비해 주면 좋을것 같아 그 부분에 대해서도 미리 체크해 보았다.
사물함 속 우산: 갑작스럽게 비오는 날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접이식 우산을 사물함 안쪽에 넣어 둔다.
개인 물통: 학교에서 음수대 위생 관리를 하지만 오염의 소지가 커서 개인 물병을 준비해 주면 좋은데 꽉 잠그지 않아 가방이 다 젖는 경우가 많으니 가방에 넣기 보다는 옆주머니에 꽂아서 보내는 것이 좋고 여름에는 살짝 얼린 물이 특히나 체육시간 이후 인기 만점이고 저학년일 수록 감기가 잦으니 겨울에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보온병을 챙겨 준다.
네임 스티커: 학용품 공책마다 모두 붙일 수 있게 많이 준비하고 손이 많이 닿는 학용품에는 떨어질 수 있으므로 네임 스티커위에 테이프를 한번 더 감싸는것이 좋다. 풀, 싸인펜, 물통등에는 본체와 뚜껑에 모두 붙여주는 것이 좋고, 가방이나 사물함에 스티커를 챙겨주면 새로운 물품이 생겼을 때 아이가 직접 바로 붙일 수 있다.
물티슈: 캡형 물티슈가 잘 마르지 않고 좋은데 아이에게 뚜껑을 꽉 닫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줄줄이 딸려나오는 물티슈는 피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방법을 지도한다.
양치컵 세트: 노느라고 양치를 안하는 남학생이 특히 많으므로 줄어든 치약의 양으로 양치를 매일 하는지 안하는지 체크해서 양치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치약과 칫솔모는 수시로 체크해서 교체해 준다. 금요일 알림장 맨앞에 포스트잇으로 '양치컵 챙겨오세요!' 라고 붙여두면 잊지않고 챙겨와서 1주일에 한 번 소독해서 보낼 수 있다.
크레파스 / 싸인펜 / 색연필: 둥근 형태라서 굴러가버려 분실이 잦으니 색마다 이름표를 붙여주고 밑 그림선 밖으로 나가지 않게 칠하는 연습을 미리 시켜주면 좋다.
파*넷은 부드럽고 발색이 잘 되지만 잘 뭉그러져서 끼꺼기가 많이 남고 손에 잘 묻는다.
노랑***크레파스는 손에는 잘 묻지 않지만 발색이 약하다.
그밖에 다*소 브랜드의 저렴한 제품 보다는 일반 문구점 브랜드 크레파스가 덜 부러지고 사용하기 무난하다.
노마르*싸인펜은 잘 마르지 않고 두터운 면 칠하기에는 좋은 좁은 부분이나 섬세한 표현은 어려울 수 있다.
가위: 안전가위는 날이 너무 짧아서 불편하다 한번 자를 때마다 계속 싹둑 싹둑 잘라야 한다. 가위질이 조금 익숙해지면 주니어 가위로 바꿔주고 왼손잡이라면 왼손잡이용 가위를 필통안에 꼭 챙겨주도록 한다.
풀/ 테이프: 일반 고체풀은 뭉개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너무 센 힘을 주지 않고 종이와 수직 방향으로 넓게 펴바르는 연습을 하면 좋다. 고체풀은 아*스, 종이*라, *교, 스카*이 가장 일반적이고 몸통이 두꺼운 풀과 얇은 풀이 있으니 아이 취향에 맞게 준비해 준다.
종이*라, 나*풀은 접착력이 좋고 덜 뭉개지지만, 종이에서 뗄 때 풀 끈끈이가 긴 실처럼 늘어져 아이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물풀은 종이가 습기를 머금어 우그러지므로 너무 세게 많이 짜서 쓰지 않도록 알려준다.
아울러 셀로판 테이프는 톱날면에 손이 다치지 않도록 뜯는 방향이나 힘 주는 정도를 잘 익혀 둘수 있게 한다.
실내화: 수시로 체크해서 세탁해 줘야 하고 크기를 확인해서 작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발이 쑥쑥 자라는 시기이므로 수시로 체크 하지 않으면 실내화를 꺾어신거나 발 앞쪽이 아픈 상황이 발생한다.
알림장은 하교 후 매일 매일 반드시 확인 한 후 보호자 사인을 해준다. 담임 교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부탁이 있을 경우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나 교무실 내선 연락 보다는 알림장을 주로 이용해 연락하고 아이에게 등교 직후 선생님께 꺼내 보여드리도록 하면 교사는 사안에 따라 필요시 알림장에 답변을 준다.
그리고 L자 화일도 매일 반드시 확인하여 가정 통신문을 담아오면 바로 꺼내서 비워주고 회신이 필요한 것은 절취선에 맞춰 잘라 넣어 보낸다. 회신하는 가정통신문은 보호자의 도장이나 서명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잘 살피고 제출 기한도 잘 맞춰 보내야 선생님께서 취합 및 통계내기가 편리하다.
가정 통신문을 분실 했을경우 대부분 학교 홈페이지에 모두 업로드되어 있으니 선생님께 재 요청하기 보다는 가급적이면 홈펭이지에서 다운받아 출력해 사용한다.
개근: 오늘날의 학교는 대부분 6년 개근상이 없어진지 오래 됐다. 1년 동안 지각, 조퇴, 외출, 결석이 한 번도 없을 경우 출결 특기 사항에 '개근'이라고 적어주기는 한다.
교외체험학습: 결석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해 주지만 시/도 교육청마다 허가 일수와 1회 연속 사용 가능일수가 다르니 해당 학교에 문의해서 사용하도록 하고 사용 전 '교외체험학습 신청서'를 미리 제출하고 마친 후에는 반드시 '교외체험학습 보고서'를 제출한다. 보고서에는 글과 함께 입장권 또는 사진등을 첨부하면 좋다.
일반 병결: 질병으로 결석할 경우 등교시간 전 담임 교사에게 미리 학교 내선 전화로 알리는 것이 좋고 간호하느라 정신이 없어 늦었다면 담임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로 문자라도 보내두는 것이 좋다. 질병 결석 후에는 해당 학교에 결석계를 제출하고 가능하다면 진료 기록(약 봉투)등을 함께 제출 한다.
법정 전염병: 법정 전염병은 법으로 정해져있는 결석 해야하는 질병으로 담임 교사에게 문의하면 결석일수와 제출 서류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조퇴: 등교 후 갑자기 아파 조퇴해야 할 경우 아무리 강력하게 요청해도 아이 혼자 하교시키지는 않으므로 반드시 보호자가 가서 데려와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요즘 숙제를 내주는 것 자체를 지양하는 추세이다. 원래는 '수학 익힘책'이 자습용 교재이지만 수업시간 중에 대부분 풀고 오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간혹 주간 학습 계획에 올라오지 않은 숙제가 있을 수 있으니 알림장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아이의 성향이 지나치게 꼼꼼하거나 반대로 집중이 다소 어려운 경우 학교 일과 중 학습 과제를 완성하지 못해 집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꾸중하기 보다는 시간내에 하지 못했던 이유를 들어보고 다음에는 일과 중 마칠 수 있는 방법을 아이와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상담주간: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학기 별 1회씩 상담 주간이 있다. 대개는 4월과 10월 중1~2주간 이루어진다. 상담주간 1~2주 전 미리 희망 상담시간을 조사하는데 가능한 여러 날짜를 표시하면 담임 교사가 최종 날짜를 정해서 통보해 준다.
상담 요청: 정해진 상담 주간이 아님에도 자녀 교육이나 양육 또는 학교 생활과 관련해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상담 요청이 가능하다. 단, 수업시간 이후에는 담임 교사도 출장, 회의, 업무 등을 해야하므로 방문 전 미리 상담 약속을 해야하는데 자녀의 알림장을 통해 상담 요청 이유와 가능 날짜 등 상담 요청의 글을 써서 보내 요청 하도록 한다.
상담 시: 교사를 존중하는 마음과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방문한다. 교사가 어릴 경우 예삿말을 사용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특히 주의하고 반드시 경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어떤 경우에도 아이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하니 자녀의 특성과 상황등을 솔직하게 다 말할 수 있도록한다.
또한 다른 학부모나 아이에 대한 험담은 하지 않도록 하고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교사에게 '곤란한 요청'은 지양하도록 한다.
기타 교사와의 소통: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도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하교하므로 입학 초나 매 학년 초에 식품 알레르기 조사를 하는데 담임교사에게 말씀 드리면 배식 전에 배식 받지 않도록 조정해 주니 가능한 빨리 말씀 드리도록 한다. 그리고 유당 불내증 아동의 경우 우유 급식 통신문에 미신청으로 표기하고 목감기 복통 등으로 특정일에만 먹지 못하는 경우 당일 아침에 아이가 선생님께 얘기 할 수 있도록 한다.
학교에는 가능한 편한 복장으로 등교 할 수 있도록 하고 스키니바지, 단추가 많거나 여밈이 복잡한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렁치렁한 원피스나 레이스 원피스 플레어 치마 레깅스 등은 아이가 화변기를 사용할 때 많이 불편해 하니 참고하고 체육 수업이 있는 날은 꼭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갈 수 있도록 신경쓴다.
모래가 다 들어가는 크록스나 딱딱한 여아용 구두 또는 슬리퍼 등을 신거나 치마를 입어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떄문이다. 그리고 여름에 덥다고 너무 짧은 반바지등을 입히면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을 때 땀이차서 오히려 더 불편한 상황이 야기되므로 피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물품 특히나 수시로 입고 벗는 가디건이나 바람막이 점퍼같은 외투에는 이름을 잘 써두어 분실되지 않도록하거나 분실 되더라도 찾기 쉽도록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후나 준비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다 알아본 것 같았는데 다시 검색하면 또 새로운 정보가 마구 쏟아진다. 그래도 이렇게 쭉 글로 정리해 보니 마음이 살짝 든든해 진 느낌이다. 첫 아이가 입학하면서 나도 처음 학부모가 되는 것이다 보니 아이보다 내가 더 긴장되는 마음이다.
아이도 말은 안해도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그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지 지금까지 정리한 내용을 토대로 남은 한달 간 잘 실천해 봐야겠다. 2023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도 학부모도 모두모두 화이팅이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교 책가방 추천(feat. 뉴발란스 남돈내산 후기) (0) | 2023.01.31 |
---|---|
2023년 황금 연휴를 찾아라! (0) | 2023.01.30 |
실내 마스크 해제 D-2 (마스크 쓰라는거야 말라는거야?) (0) | 2023.01.28 |
난방비 절약 꿀팁(a.k.a.난방비 사수 대작전) (0) | 2023.01.27 |
세뱃돈도 세금을 내야 할까? (상속 vs. 증여) (0) | 2023.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