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아들의 생일 기념 서프라이즈 선물로 준비한 레고랜드 호텔을 예약하고 여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단순히 호텔 예약 밖에는 해 놓은 것이 없어서 덜컥 걱정이 되었다. 분명 서프라이즈로 레고랜드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좋아할 아들이지만 막상 가서 호텔 체크인만 하고 방에만 쳐박혀 있으면 분명 실망 할테니 말이다.
호텔 예약을 1박이 아닌 2박으로 잡았는데 이유는 1박만 할 경우 정말 잠만자고 오는 사태가 발생할것만 같아서였다. 그러다보니 2박이라는 시간 동안 이제는 레고랜드에 가서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된 것이다.
1. 레고랜드 파크 동계 휴장 실화냐?!
가족여행을 가면 일정표를 짜는 것은 언제나 내 몫이다. 이번에도 다름 없었다. 심지어 난 육아휴직으로 자유의 몸이니 더더욱 내차지가 된 레고랜드 일정표 짜기에 돌입하려했는데 레고랜드에 대해 너무 몰랐던 나는 동계 휴장이라는 내용을 보고 뜨악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레고랜드 파크 동계 휴장 안내문
- 2023년 레고랜드 파크 운영 캘린더
아무것도 모르고 호텔이 싸다고 좋다고 덜컥 예약을 했는데 휴장이라니!!! 아직 아들에게는 서프라이즈라서 말하지 않은걸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이미 잡은 숙소는 아직 무료 취소가 가능한 기간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이의 좋아할 모습을 내심 기대하며 계획한 레고랜드 방문 계획을 이렇게 허무하게 취소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것은 바로 눈썰매!! 레고랜드 리조트 패키지를 예약하면서 눈여겨봐 둔 강촌 엘리시안 스노우 힐 & 펀파크의 눈썰매를 타러가기로 노선을 급 변경했다. 미안하다 아들아! 엄마가 미리 알아보지 않아서 레고랜드가서 잠만자는 상황을 만들다니..
그나마 눈썰매라는 대안이있고 레고랜드 호텔에서의 호캉스도 예정되어 있으니 생일 서프라이즈가 아주 망쳐진거 같지는 않다. 물론 파크를 갈 수 없다는 아주아주 큰 문제가 있지만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 봐야겠다.
2. 레고랜드 리조트 호캉스 계획
- 투숙객 용 프로그램
우선 눈썰매를 알아보기 전에 이미 잡아놓은 숙소에서 최대한 즐길거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오호~ 레고랜드 방문후기를 보다보니 팩토리 어드벤터 라이드가 꽤나 재밌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어드벤처 라이드는 파크 미운영일에도 오전 10시-오후3시 무료이용 가능하단다.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 건 12월 동절기 파크 미운영일 이라는 것 1월부터 3월까지 파크 Close 기간에는 이 마저도 운영을 안할 수도 있을것 같다.
그렇다면 호텔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다른 혜택들 중에서 할만한 것들을 찾아봐야겠다. 위 안내문에서 확인 가능한 호텔 투숙객 무료 혜택 중 눈에 띄는 3가지
- LEGO®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브릭만들기 위주의 키즈 프로그램. 1등에게는 커다란 레고 증정.
- 어드벤처 플레이 놀이터: 온통 레고 브릭으로 장식된 키즈까페 레스토랑과 연결되어있어 부모는 식사 또는 음주를 하면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스템을 자랑한단다.
- 키즈 그라운드: 크리에이티브 워크샵과 비슷하지만 브릭이 주가 되지 않는 키즈 프로그램.
호텔에서 어떻게 하면 알찬 호캉스를 보낼 수 있으려나 찾아보다보니 레고랜드 파크에는 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나름 호텔에서 틈틈히 투숙객용 무료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레고랜드 리조트 다이닝
프로그램들을 알아봤으니 이제는 식사가 문제다. 둘째는 이제 막 5살이 되어서 매운 음식은 전혀 못먹고 처음 보는 음식 거부가 심한 편이라서 아직까지는 어린이가 아닌 아가 입맛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식당 퀄리티나 메뉴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찾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레고랜드 호텔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이 문구를 보고 뭔가에 홀린 듯 빠져들어갔다. 레고랜드 호텔의 특장점이라면 전 투숙객에게 조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주변에 나가서 먹을만한 식당이 없는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래도 조식이 포함이면 밥 걱정을 한끼는 덜 수 있으니 분명 좋은점이다.
우리는 주말에 방문 예정이기에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먹고 석식 부페는 아들 생일날 저녁식사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2박이나 되기에 이틀 연속 조식과 석식 모두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 방문은 좀 아닌것 같다.
그래서 아마도 룸 서비스 형태의 그랩 앤 고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같은 레스토랑에서 서비스되는 음식이지만 부페 와는 또 다른 메뉴를 제공하는데다 아이들이 치킨과 감자튀김을 좋아해서 한 번 정도는 반드시 이용 할 것 같다.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에 질릴때면 한 번쯤 이용해 볼 스카이라인 라운지, 레스토랑이라고 이름 붙여지지 않았으니 스낵과 주류 위주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 같다. 가격대가 크게 높지 않아서 이용해 볼 만하다. 다행히 키즈 친화적인 리조트라서 어딜가든 아이들용 메뉴는 있는 것 같아 이 점 또한 마음에 든다.
호캉스 계획을 짜다보니 동계 휴장의 충격에서 조금 헤어나온 듯 하다. 레고랜드 일정을 짜려고 호기롭게 시작한 포스팅이 호캉스 계획으로 바뀌어 버렸을 때의 충격은 말로 다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깨알 같은 호캉스 프로그램으로 누구보다 알차고 재미나게 지내다 오겠노라 다짐한다.
호캉스 계획은 이만하면 된거 같으니 이제 메인인 강촌 엘리시안 스노우 힐 & 펀파크의 예매와 눈썰매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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