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 / 2022. 12. 2. 15:25

일달러 외화 적금으로 달러 모으고 인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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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하고 있는 업계가 항공 업계인지라 년간 2회 이상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다니던 나는 코로나가 시작 되고 난 후 옴짝 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처음에는 전 세계가 팬데믹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수긍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답답한 마음이 커져갔다.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져가던 그 때, 뜬금 없게도 여행 앱이 아닌 내 주거래 은행인 하나 은행 앱에서 일반 적금 계좌를 개설하다가 일달러 외화 적금을 발견하고 코로나가 완화 되면 여행 경비로 사용할 돈을 미리 모으자는 마음에 혹해서 가입하게 되었다. 

1. 일달러 외화적금이 뭐지?

상품 특징: 소액으로 쉽고 간편하게 모으고, 만기 전 분할 인출 5회 가능 한 미달러 전용 외화 적금 

예금 종류: 자유적립 외화적금

가입 대상: 개인 (국민인 거주자로 1인 1계좌만 가능)

가입 기간: 6개월 (재예치 가능)

가입 금액: 미화 1달러 이상 (월 최대 납입 한도 미화 10,000불)

예치 통화: 미국 달러화 (USD)

이자지급방법: 만기 일시 지급식 (만기 후 해지 및 재예치 시 이자를 지급)

적립 방법: 자유 적립식 (적립횟수, 적립 일자 제한 없음)

 

이밖에 자세한 설명은 상품 설명서를 확인 하면 된다.

2. 일달러 외화 적금을 추천 하는 이유

내가 일달러 외화 적금을 추천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달러 외화 적금은 매일 소액으로 적립을 하다보니
저축을 한다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다. 

둘째, 달러 현찰이 필요한 경우 환율 상승이나 환율 우대 조건 등을 머리 아프게
따져가며
환전 할 필요 없이 달러 현찰 인출이 가능하다.
셋째, 중도 인출이 가입 기간 내(6개월)에 5회나 가능해서 소액의 달러 현찰이
필요할때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조금씩 꺼내 쓸 수 있다.
넷째, 달러 현찰을 인출 하더라도 해당 금액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면 
인출하는 날 기준 환율로 원화로 지급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회사 동료들에게도 달러를 모아 두는 적금 상품이 있다는 얘기를 종종 했었고, 항공 업계에 종사하는 직원들이다 보니 달러 적립에 관심들이 컸다. 그 결과, 내 주변에서 총 4명이나 달러 적립계좌를 개설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3. 일달러 외화 적금 그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 하리라

내가 최초로 일달러 외화 적금을 시작한 시점은 2021년 3월16일 이었다. 기본 가입 기간이 6개월이라서 지금까지 총 3회의 재예치를 했기에 2023년 3월 16일이 되면 벌써 만 2년째 달러를 모으고 있다. 처음에는 외화 적립이라는게 왠지 모르게 불안한 느낌에 상품명과 동일하게 딱 1달러로 시작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매일이라 해도 공휴일 및 휴일은 제외하고 은행이 영업하는 영업일에만 입금이 이루어지다 보니 적립되는 금액이 한달 기준 보통 20달러에서 22달러 사이라서 첫 번째 만기 일이 다가오는 시점에 어느정도 모였는지 확인 했더니 고작 126달러 였다.

 

모이는 금액이 생각보다 너무 소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예치를 염두에 두고 있던 나는 2020년 9월10일부터 하루 3달러로 적립 금액을 올렸다. 

 

2021년 9월 10일 3달러로 적립금을 올리고 나서 9월16일에 첫 번째 재예치 이후 2022년 3월16일 두 번째 재예치와 2022년 9월16일 세 번째 재예치 시점을 지나서도 쭉 3달러를 유지 하면서 지금까지 모으고 있는데 2022년 12월1일까지 최종 적립 외화는 1,031달러 (12월1일 환율 기준 1,363,012원) 가량 된다. 

 

21개월 동안 모은 금액 치고는 다른 원화 적금들과 비교 할 순 없지만, 매일 매일 자투리 금액으로 '저축을 한다'는 부담스러운 느낌없이 소액으로 모아 이룬 결과이다 보니 나름 뿌듯하다.

4. 일달러 외화 적금 그 편리함에 대하여

내가 이렇게까지 일달러 외화 적금의 포스팅을 따로 하는 이유는 외화 적금을 가입하고 유용했던 경험이 많아서이다. 일달러 외화 적금 가입 후 아직 해외 여행을 가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주춤했던 2022년 6월 말 경 남편의 해외 출장이 다시 시작 되며 이 일달러 적금의 진가를 처음으로 확인 할 기회가 있었다.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출장이다 보니 그 나라의 화폐 가치가 현저히 낮은 경우에는 달러로 1차 환전을 해가서 현지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2차 환전하면 훨씬 이득인 경우들이 많다. 출장이라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면 되지만 혹시 몰라 비상금으로 100달러 소액의 현금을 가져가게 되었는데 이 때 일달러 외화 적금에서 처음으로 중도 인출을 해보게 되었다.

 

그동안 미리 모아 온 적립금액 중 일부를 인출 하면 되는 것이라서 달러 환전에 대한 걱정도 없었고 생각지 못했던 비용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었다.

 

나는 은행 앱을 이용해서 중도 인출을 했는데 이 부분도 매우 편리해서 구체적으로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은행 앱에서 계좌 조회를 한 후 일달러 외화적금 계좌 관리로 들어가면 다음과 같이 내 자동이체 정보와 일부 출금 가능 횟수가 확인 되는데 나는 이미 1회 중도 인출을 경험 했으므로 5회 중 1회가 차감된 4회로 보여진다. 

그리고 그 일부 출금 가능횟수 옆에 아래 방향 화살표를 누르면 계좌로 출금할 것인지 영업점에서 외화 지폐로 찾을것인지를 선택 할 수가 있다.

일단 계좌로 출금하기를 눌러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계좌로 인출하기를 누른 경우에는 출금 전 유의 사항 확인 및 동의 항목을 잘 확인해야 한다. 입금 계좌가 원화 계좌이면 달러가 아닌 원화로 자동 환전이 되어 입금 되기 때문에 달러를 인출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무용 지물이다.

 

실제로 내 동료 중 한명이 원화 계좌로 인출을 눌러서 원화 입금 된 바람에 달러로 재 환전 하는 뼈아픈 경험을 한 사례도 있었다. 나는 외화 현찰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므로 영업점에서 외화 지폐로 찾기를 선택 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출금 계좌는 자동으로 불러와 졌고 통화도 USD로 우선 고정되어 나타난다. 출금 금액란에 100을 넣고 승인번호 생성 버튼을 누르면 바로 승인 번호가 생성이 된다.

 

 

그리고 나서 은행 영업 시간 내에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은행에 방문해서 외화 통장에서 외화 인출을 하기위해 왔다고 말하면 직원이 승인 번호를 입력하도록 안내 하는데 그 이후에는 직원이 알아서 인출 처리 후 외화를 현찰로 건네 준다.

 

여기서 팁을 하나 방출하자면, 나는 100달러 소액이라서 크게 문제가 없엇지만 영업점에 따라서 외화 현찰 보유량이 적은 경우가 있어 조금 큰 금액이라면 미리 영업점에 전화해 보거나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방문하려는 영업점에 외화 현찰 보유량이 넉넉한지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헛걸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승인 번호를 받고나서 혹시나 영업점 방문이 어려워 지거나 금액을 수정해야 하거나 하는 등 각종 변경사항이 생기면 내역 조회를 눌러 출금 취소 버튼을 누르면 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는 승인번호를 받고 바로 취소를 눌러보았다.

 

다음과 같이 신청과 취소 시간이 같음에도 바로 처리가 된다. 그리고 출금 취소를 하지 않더라도 당일 영업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동으로 취소된다는 내용은 화면 맨 위에 안내가 된다.

 

그리고 외화를 중도 인출 하고나면 영업점에서 외화 저축성 지류 통장을 발행해 주는데, 앱으로만 확인하던 저축 내역을 통장을 받아 확인하게 되니 비로소 '내가 저축을 하고 있었구나' 라고 새삼 느껴졌다.

이런 방법으로 6월22일 첫 중도 인출을 하고나서 11월4일에 또 한번 중도 인출을 할 일이 생겼다. 이번에는 시아버님께서 동남아시아 국가로 연수를 가시게 되어서 용돈을 조금 보내드리고자 달러를 인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300달러 정도를 인출 했는데 역시나 이미 모아 둔 돈을 인출하다 보니 추가 비용을 들여 환전한다는 부담감이 없었고 한참 환율이 고점이었을 시점이라서 환율이 낮을때부터 차곡 차곡 모아온 것이다 보니 고점에서 환전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더 뿌듯한 기분이었다. 고점에서 환전을 했었더라면 용돈 금액이 줄어 들었을지도 모를일이다.

 

2년 가까이 달러를 모으면서 두 번의 중도인출을 하고도 내 계좌에는 아직 630달러 정도가 모여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재예치를 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완전히 잠잠해져서 아이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그날을 기다리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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