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추천 여행지 시리즈를 포스팅 하면서
비행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지역으로 포스팅 순서가 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겨울 방학여행이라는 주제로 작성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것이 전제 되어 있어서 그런것 같다.
그래도 너무 가까운 지역은 이미 많이 다녀와서 지겨운(?) 분들을 위해
조금 먼 지역도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그래서 내가 이번 겨울 방학 추천 여행지 다섯 번째로 포스팅할 지역은
한 때 신혼 여행지로 각광 받던 인도네시아의
발리(Bali)
1. 발리 여행 정보
추천 여행기간: 5월~9월
건기 4월~10월 / 우기 11월~3월(1,2월에 비가 가장 많이 옴)
추천 옷차림: 당연히 여름 옷차림이며, 에어컨이 과한 곳이 많아 긴팔 옷 필수.
비행시간: 직항 7시간
비자: 30일, 도착비자 발급 필요
언어: 인도네시아어, 발리 어
시차: 한국 대비 1시간 느림
물가: 한국 대비 많이 저렴하고 팁도 없다.
2. 가볼 만한 곳
우붓 원숭이 숲
115종의 나무와 340마리의 긴꼬리 원숭이가 사는 숲
울루와뜨 사원
인도양의 푸르른 바다와 붉게 수놓인 석양을 볼수 잇는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절벽 위 사원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 촬영지 이기도 하다.
짐바란 비치
발리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짐바란 비치,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씨푸드로 유명
꾸따비치
발리에서 서퍼들의 성지인 꾸따비치 아름다운 해변과는 거리가 있지만 높은 파도가 서핑엔 딱인 곳
3. 발리 여행 후기
숙소에서 (feat. 발리 더 스톤즈 호텔)
발리 더 스톤즈 호텔은 메리어트 계열 중 높은 등급의 호텔이다.
항상 여행 계획을 짤 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은
숙박 호텔의 퀄리티이기에 발리 여행에서도
무조건 좋은호텔 그렇지만 가성비가 있는 호텔을 기준으로 예약했었다.
그리고 오래된 수법이지만 룸 업그레이드를 기대하며
기념일이라고 숙소에 미리 메일을 보내두었는데
결과적으로 룸은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지만 기념일 셋팅이 되어 있었다.
저 때만해도 아이없이 신혼 만 3년차 였을때라
구혼 부부는 백조 하트 타월 아트를 보고 조금 오글 거렸었다.
하지만 지금 사진을 다시 꺼내어보니 호텔 측 배려가 새삼 고맙다.
저렴한 가격의 풀사이드 바에서 시킨 피자와 햄버거는 한화로 텍스 포함 3만원 대!
드넓게 조성된 호텔 수영장에서 식사와 음료를 부담없이 즐기고,
낮 수영 야간 수영 할 것 없이 물놀이도 원 없이 즐겼다.
넓디 넓은 수영장 찬물이 온통 온천수처럼 느껴지게하는 발리의 더위는
수영장에 들어가서 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 였고,
그 열기는 밤까지 식지 않아서 야간 수영에도 추운 줄 몰랐다.
그리고 한가지 호텔 칭찬을 덧 붙이자면,
체크 아웃을 한 이후에도 수영장도 마음껏 쓸수 있고, 샤워룸도 따로 제공 되었다.
항공기 출발 시간이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 일찍 체크 아웃을 하고
주변 구경을 한 뒤에 다시 호텔로 돌아와 수영으로 땀에 젖은 몸을 식히고
샤워룸에서 깨끗이 샤워 후 공항으로 출발 할 수 있었다.
관광지에서
우붓 몽키포레스트
발리에서 아직도 가볼만한 곳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원숭이숲 in UBUD
오백년 된 벤자민 나무 등 수십 수백종의 나무와
340여마리의 긴꼬리 원숭이가 공존하는 곳.
원숭이들이 모자나 선글라스를 강탈해 간다는 정보도 있었지만,
다들 먹이받아 먹기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그리고 그 식성은 참으로 고급졌다.
몽키포레스트의 원숭이들은 똑똑한건지 영악한건지 아니면 인간이 그렇게 만든건지
땡볕에는 나무 그늘에 숨어 절대 나올 생각을 안하고
먹이도 바나나는 이제 질려서 망고나 사과같은 특이하고 맛있는 것
또는 시원한 얼음 같은 걸 선호 한단다.
짐바란 씨푸드 @호텔 르메르디앙
석양을 보면서 로맨틱한 씨푸드 바베큐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발리에서 유명한 짐바란 씨푸드.
그러나 더이상 특색있지 않고 호갱님을 노리는 상술로 가득한 곳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간지라 차라리 석양은 비치에서 따로 보고 식사는 고급지게
짐바란에 있는 르 메르디앙 호텔 디너 씨푸드 바베큐를 먹기로 헀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씨푸드만 성공했고 석양은 갑자기 내린 스콜로 대실패
우울했지만 비오는 분위기도 나름 운치있었다.
울루와뜨 사원
울루와뜨는 절벽 꼭대기라는 의미이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차를 렌트하면 기사님도 오는 발리는
한국어 능통한 현지 가이드들도 많아서 1:1 맞춤 투어 신청도 가능하다.
울루와뜨 사원은 호주의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생각하게하는 절경이었다.
인도양을 뒤로하고 천년 전 절벽 꼭대기에 사원을 지은
발리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되었다.
울루와뜨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
조인성과 하지원이 열연했던 '발리에서 생긴일'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장소로 유명하기도 하다.
로컬식당 & 재래시장 & 발리 별다방
나머지 발리에서의 짜투리 일정 사진을 올려본다.
발리의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자질구레한 기념품을 산 뒤,
현지식당에 들러 나시고렝과 사테 그리고 이름모를 밥과 음료 두잔에 만 오천원 정도
한 접시에 3~4천원 정도의 음식들로 식사를 하고,
후식을 먹으러 간 발리 현지의 별다방에서
배보다 배꼽이 한~~참 더 큰 상황이 연출 되었다.
밥은 3천원인데 프라프치노 두 잔이 10만루피아 (한국 돈 만원정도)라니!
전 세계 어디에서나 참 한결같은 별당방님 이셨다.
3. 여행지 소개를 마치며
신혼 여행지로 각광 받던 발리를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목적지로 선택해 여행했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발리는 굳이 신혼 여행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와보면 좋을 곳 이라는 것이다.
아이가 없을 때 다녀왔던 곳이긴 하지만 지금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가라고 해도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렴한 물가와 무한대로 수영이 가능한 날씨와 호텔의 환경
그리고 차를 렌트하면 기사님까지 오는 서비스 등
모든 점이 아이들과 여행하기에도 발리는 안성 맞춤이다.
하지만 비행 시간이 약간 길다는 점이 조금 약점으로 작용하기는 한다.
아주 어린 아기들에게는 좀 그럴지 몰라도 지금 우리아이들 나이인 5-7세 정도라면
도전해 볼만 하고 초등학생 이상은 말할 것도 없다.
발리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나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먼 만큼 더 즐거운 여행이 될거라고.
추천 여행시기는 건기이지만 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녀왔고
스콜 성 폭우를 딱 한번 만나 석양 보기에만 실패 했었다.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으로 포기 하거나 망설이기 보다는
발리는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여행지 이다.
겨울 방학 추천 여행지 시리즈 처음부터 보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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