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 / 2022. 12. 24. 19:52

뱅쇼(Vin Chaud)- 홈 파티 음료 추천

728x90

프랑스에서 교환학생 시절 처음 접해 본 뱅쇼(Vin Chaud)!!

따뜻한(Chaud) 와인(Vin)이라는 뜻으로 와인과 각종 새콤한 과일 레몬, 사과, 라임 등과 향신료를 넣고 끓인 음료인데, 유럽 판 쌍화탕이라고 생각하면 딱이다. 늦 가을 부터 한 겨울까지 으슬으슬 추워지는 시기에 많이들 먹는데 주로 감기 예방을 위해 먹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 될 법 하다.

 

늘 이맘때가 되면 유럽에는 크리스마스 시장이 동네마다 열리는데 그 초입에서 늘 팔던 음료가 뱅쇼였다. 야외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을 구경하면서 따뜻한 뱅쇼를 홀짝 홀짝 마시던 그때의 그 분위기와 느낌이 나는 항상 그리웠다.

 

감기 예방 효능도 있고 나에겐 교환학생 시절의 감성을 돋게 하는 이 음료는 비주얼도 맛도 홈파티 음료로 사용하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어서 이번에는 내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뱅쇼의 재료는??

우선 뱅쇼의 재료는 와인 1.5리터 1병을 기준으로 레몬 2개, 사과 2개, 월계수잎 4장, 시나몬 스틱 6개, 설탕 또는 꿀인데 설탕과 꿀의 양은 각자 어떤 와인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넣는 량은 각자의 기호에 맞춰서 간을 봐가면서 첨가 하면 된다.

뱅쇼는 이름 그대로 따뜻한 와인 이기 때문에 와인이 필수 재료인데 나는 레드 와인으로 만들었지만 화이트 와인으로도 만들기도 한다. 마트에가서 와인판매 코너 직원분께 뱅쇼를 만든다고 말씀 드렸더니 패트병에 들어있는 9,900원짜리 저렴한 와인을 추천해 주셔서 사왔다.

 

그리고 시트러스 계열 과일을 주로 넣는데 레몬이 제일 대표적이라서 나는 레몬을 넣었고 라임과 자몽 또는 각종 오렌지 계열(한라봉, 천혜향)등의 과일을 넣기도 한다. 사과도 끓일거라서 가장 저렴이를 골라왔는데 의외로 아삭하고 새콤달콤 맛있는 사과여서 2개만 넣고 나머지는 깎아서 먹었다. 

 

그리고 각종 향신료 중 월계수잎은 있어서 사지 않았고 계피는 저렇게 조그맣게 스틱으로 만들어 통에 넣어 놓고 파는것이 있어서 사왔다. 원래는 팔각과 정향등을 넣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향이 강한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은은한 계피향과 월계수 향이 딱 적당하다.

재료가 준비되었으면 만드는 과정도 하나도 어렵지 않다. 우선 과일들은 껍질째 넣고 끓일 거기 때문에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세척수에 5분 이상 담궈서 잔류 농약을 제거 하면서 베이팅 소다도 같이 넣어서 더 신경써서 세척했다.

그리고 레본은 끝에 튀어나온 부분은 잘라서 버리고 통째로 동그랗게 썰어 준비하고 사과는 씨있는 부분에 독소가 있으므로 씨를 제거하고 썰어 주었다. 그런데 조금 더 작게 자르면 더 잘 우러날 수 있으니 더 작게 잘라도 상관없다. 두 가지 과일을 씻고 자르기만 하면 재료 손질은 끝이다. 

이제는 큰 냄비에 모두 털어 넣고 끓이는 일만 남았다. 모든 재료를 넣고 센불로 끓어 오를때까지 끓이고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30분가량 더 끓이는데 타이머를 맞춰 두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집안에 은은한 계피항과 새콤 달콤한 과일향이 퍼진다. 이 향기만으로도 뱅쇼를 마시고 온몸이 따뜻해 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30분이 지나고 나면 레몬과 사과는 와인 색으로 물이 드는데 이때 간을 맞춰 주면 된다. 내가 사온 와인은 달콤함이라고는 1도 없는 드라이한 와인 이어서  30분 끓인 후 먹어보니 너무 새콤했다. 그래서 종이컵으로 설탕 반컵과 꿀 반컵을 넣어 주었다. 

 

와인 자체가 달콤한 와인이면 끓이고 나면 알코올과 수분이 날아가면서 달콤함이 남게 되니 반드시 끓인 후 맛을 보고 기호에 따라 단맛을 추가하기 바란다. 그리고 뜨거울 때에는 단맛을 추가해도 잘 느껴지지 않을 수있어 단맛을 많이 추가하면 식은 후 맛을 보았을때 너무 달 수도 있다.

 

그래서 일단 끓일 때는 적당량의 단맛만 추가한 후 식혀서 보관했다가 다시 먹기전에 데워서 먹을 때 먹는 사람의 기호에 맞게 설탕이나 꿀을 넣어서 먹을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끓이면서 알코올이 대부분 날아가는데 간을 보면서 알코올이 아직 남아있는 느낌이 든다면 이때는 조금더 끓여서 알코올을 완전히 날려주면 된다. 나는 약한불에 30분 끓이고 간을 맞추면서 알코올향이 남아 있어 15분 정도 더 끓였는데 이때 마지막 5분 간은 센불에서 알코올을 완전히 날려 주었다.

그렇게 완성 된 나만의 뱅쇼!

새콤 달콤한 맛과 향기로운 계피와 월계수 향이 어우러져서 따뜻한 허브티를 마시는 느낌이고 몸이 따뜻해져왔다. 요새 날씨가 너무 추워 마스크를 쓰고 목도리로 꽁꽁 싸매도 찬바람이 코와 입으로 들어와서 콧물도 나고 목도 따끔 거렸었는데 그런 증상들이 조금은 완화 되는 느낌이 든다.

 

끓이면서 알코올이 날아가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음료처럼 즐겨 마실 수 있는 뱅쇼는 감기 예방 효과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홈파티 음료로서도 손색이 없다. 색도 예뻐서 예쁜 가니쉬로 장식하면 홈파티 테이블을 멋지게 빛내주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단,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1.5리터를 끓여도 끓이고 나면 알코올 성분과 수분이 많이 날아가기 때문에 실제 완성된 양은 3분의2정도 수준이다. 홈파티 음료로 준비한다면 넉넉한 양의 와인을 끓여야 모자람이 없을 것 같고 더 진한 계피향을 원한다면 내가 넣은 계피보다 많이 넣고 끓여도 좋을 것 같다.

 

이번 크리스마스나 연말 홈 파티 스페셜 음료로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은 뱅쇼에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뱅쇼에 어울리는 연말 홈 파티 케이크가 궁금하다면?

 

 

델리카한스 프리미엄 딸기케익 시식 후기

1. 케이크 픽업 드디어 롯데 호텔 델리카한스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를 픽업하는 날이 되었다. 퇴근길에 롯데호텔에 들러 케이크를 픽업했는데 육아기 단축 근로 중이라서 사람이 덜 붐비는 시

jomo0721.com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